[스크랩] 6월 들어와서 편도체와 내측 전전두엽 피질 실험 당하는 중~
편도체(Amygdala)가 뇌의 화재경보기라면 전두엽(Frontal lobe), 특히 눈 바로 위쪽에 자리한 내측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은 높은 곳에서 전체를 내려다 보는 감시탑이라 할 수 있다.
어딘가에서 연기가 솔솔 날 때, 집에 불이 났으니 얼른 집 밖으로 나가야 하는 신호인지 아니면 뜨거운 불에 스테이크를 익히느라 연기가 나는 것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amygdala 는 이러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 amygdala 의 역할은 frontal lobe 에 판단 기회가 주어지기도 전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갈 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당황한 상태가 아니라면 frontal lobe 은 틀린 경보음에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트레스 반응을 중단하도록 함으로써 다시 균형을 찾도록 도와준다.
보통은 prefrontal cortex 의 실행 기능(excutive function) 덕분에 사람들은 지금 일어나는 일을 관찰하고 자신이 특정한 행동을 취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면서 의식적인 선택을 한다.
생각과 느낌, 감정을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본 다음(이 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 능력이 이에 해당한다) 시간을 충분히 들인 후 반응하면, 실행하는 뇌는 정서적 뇌에 미리 설정되어 자동으로 나타나는 반응을 저해하고, 체계화하고, 조정할 수 있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이 기능이 꼭 필요하다. frontal lobe 가 제대로 기능하는 한, 우리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려는데 웨이터가 늑장을 부리거나 보험회사 직원이 기다리게 할 때마다 벌컥 화를 내지 않는다. (뇌의 감시탑은 다른 사람이 화를 내고 위협하는 행동이 그들의 감정 상태에 따라 발생한 기능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 시스템이 망가지면, 우리는 길들여진 동물처럼 행동한다. 즉 위험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싸움-도주 반응을 할 태세에 돌입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면 amygdala(화재 경보기)와 내측 prefrontal cortex(감시탑)의 균형이 급격히 깨지면서 감정과 충동 조절이 훨씬 힘들어진다.
감정 상태가 고조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신경 영상 연구 결과를 보면, 강렬한 공포와 슬픔, 분노는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피질하 영역에 활성을 증대시키고 전두엽의 여러 영역, 특히 내측 prefrontal cortex 의 활성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frontal lobe 의 억제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사람들은 '정신이 나간 상태'가 되어, 큰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고 별것 아닌 일로 실망해도 격분하고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얼어붙어 버린다.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화재경보기와 감시탑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향식으로 변화를 주거나, 상향식으로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향식, 상향식 조절의 차이점을 꼭 알아야 한다.
하향식 조절이란 신체의 감각을 점검하는 감시탑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과 요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상향식 조절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앞서 살펴보았듯이 뇌간(brainstem)에서 시작된다.)을 보정하는 것이다. 호흡과 움직임, 촉각을 통해 자율신경계에 접근할 수 있고, 특히 호흡은 의식과 자율적 조절이 모두 관여하는 몇 안 되는 신체 기능 중 하나에 속한다.
-[몸은 기억한다]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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