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와 손은 노출된 뇌 ☞ 체성 감각기관으로는 피부와 두정엽의 호문클루스가 이를 대표한다.
피부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많은 양의 정보를 교환한다.
‘피부는 노출된 뇌’라는 말도 있듯이
촉각과 온각, 통각 등의 체성 감각(피부 및 운동 감각)은
시각이나 후각과는 달리 직접 뇌를 자극한다.
예를 들어 시각의 경우 물체의 색과 형태 등의 복잡한 정보 처리를 거쳐야 하지만 그에 비해 피부 정보는 단순한 경로로 뇌에 도달하여 인식과 감정의 중추까지 자극한다.
발생학적으로 피부는 뇌나 중추신경계와 마찬가지로 외배엽에서 형성되며, 넓은 면적으로 외부의 자극을 지각한다.
또한 피부에 분포하는 감각 수용기로 들어온 자극은
척수에서 간뇌를 거쳐 대뇌피질에 이르러 인지되는 한편,
대뇌변연계의 시상, 시상하부, 뇌하수체로 전달된다.
정신신경 면역학이 발달함에 따라 이들 부위가 감정과 자율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부는 인체의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
피부는 종종 우리의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반영한다.
나이와 체질에 대해 짐작할 수 있게 하며,
내부의 질병을 표출하기도 한다.
피부는 외부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뇌의 발달 과정을 돕는다. 때문에 피부에 접촉하여 자극을 주는 행위는 마음과 몸, 양면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 몸의 각 부위가 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표현한 호문쿨루스. 손과 입술의 비중이 가장 크다.
통증과 피부 접촉 의사를 방문하는 환자의 절반은
그 이유가 통증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나 통증 없이 살고 싶어 하지만
통증을 피해갈 수 있는 인간은 없다.
통증은 촉각을 다루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몸의 화재경보기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의미가 된다.
통증이 뇌까지 전달되는 경로는 다양하다.
피부, 관절, 근육은 통증 전달의 주된 경로다.
통증과 관련된 신경섬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둔한 통증 섬유이고, 하나는 빠른 통증 섬유다.
찔리거나 찍히는 등의 피부 통증은 후자에 해당된다.
심리학자 메르작과 해부학자 윌의 ‘게이트 컨트롤 이론’에 따르면 피부 접촉에 의한 자극은 관절이나 근육 통증보다 먼저 뇌에 도달한다.
때문에 ‘엄마 손은 약손’처럼 통증이 있는 부위를 문지르거나
지압을 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본래 불안할 때 누군가와 접촉하고 싶어 한다.
흥분했을 때 누군가가 손을 잡고 쓸어주면
흥분이 조금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왜일까?
해부학적으로 손과 이어진 감각피질은 뇌 속에서도
상당히 넓은 영역을 차지한다.
때문에 손에 대한 자극은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힘이 매우 크다.
더구나 다른 사람의 손과 접촉하면 자극이 더 강렬해지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우위인 긴장과 불안의 상태에서,
흥분을 가라앉히는 부교감신경 우위의 상태로 변환하는 것이다.
‘치유의 손’ 이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거나 만지는 것은 아주 작은 행위지만,
효과는 매우 크다. 불안한 사람을 안심시키고,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은 사람에게는 힘을 주며,
고통 받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전한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문제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에 함께 대처하자는 지지를 보낸다.
다시 말해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스킨십은 가족과 친구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뇌 생체 실험 마루타 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 우리의 눈은 뇌신경과 비슷 (0) | 2019.01.13 |
---|---|
[스크랩] 2018년 10월 8일 ~ 13일 피해일지 (0) | 2019.01.13 |
[스크랩] Re : 피부와 손은 노출된 뇌 ☞ 체성 감각기관으로는 피부와 두정엽의 호문클루스가 이를 대표한다. (0) | 2019.01.13 |
[스크랩] 다리 고문의 변천사 (피해 이전 vs 2018년) (0) | 2019.01.13 |
[스크랩] 2018년 10월 7일 피해일지 (0) | 2019.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