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가 무기가 되어 고문하는 세상

뇌기능 영상화 기법 : 뇌파가 있으키는 자기공명 관측

neoelf 2016. 4.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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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속 선명하게 본다_'뇌파가 일으키는 자기공명' 관측…뇌기능 영상화 새 기법 행운유수.건강

2006.04.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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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연 연구팀, 기존 자기공명영상과 다른 기법 개발

“특정 주파수 뇌파 진동 부분 영상화, 뇌기능 연결성 관찰”


 +  일문일답: 책임저자 김기웅 박사

 

파가 만드는 미세한 생체 자기장을 이용해 뇌 기능의 연결망을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기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의 생체신호센터 연구팀은 최근 자기공명영상(MRI)의 기본원리를 응용하되, MRI가 뇌의 혈류(산소)를 측정해 뇌 기능을 영상화하는 것과는 달리 뇌파가 일으키는 미세 자기장에서 공명을 일으키는 수소이온(양성자)을 측정해 뇌 기능을 영상화하는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냈다. 이런 성과는 과학저널 <뉴로이미지(Neuro Image)>의 표지 논문으로 최근 실렸다. 

 

논문의 책임저자이자 제1저자인 김기웅 생체신호센터장은 “뇌파가 일으키는 진동자기장이 뇌 속의 양성자를 공명시키는 ‘뇌파 자기공명(BMR; Brainwave Magentic Resonance)’ 현상을 측정함으로써 서로 다른 부위의 뇌 기능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관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SQUID MRI) 안에서는, 어떤 기능을 하는 뇌 부위의 양성자들이 자기공명을 일으키는데 이때 그런 양성자만을 측정함으로써 기능을 행하는 뇌 부위의 위치를 포착해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김 센터장은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뇌파는 뇌 피질 신경의 집단적 흥분에서 발생하는데 이때 작은 신경전류가 발생합니다. 피질에서는 신경이 한 방향으로 잘 정렬되어 있으므로, 집단적으로 꽤 많은 전류가 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흐르는 전류 주변에는 자기장이 발생하고, 이 자기장이 양성자를 공명시킵니다.” 

 

여기에는 미세한 외부 자기장을 걸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지구 자기장보다도 훨씬 작은 외부 자기장을 걸어주어야 하기에, 이 장치는 자기장 차폐 시설에서 작동한다. 널리 사용하는 자기공명영상(MRI)의 자기장보다 100만 분의 1 수준이며 지구자기장보다 더 작은 특정 주파수의 외부 자기장을 걸어주면, 이 자기장에 비례하는 주파수를 지닌 뇌파 자기장이 생성된 뇌 부위에서 양성자의 공명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외부 자기장의 주파수를 바꿔주면 그것에 걸맞는 주파수의 뇌파 부위 양성자들이 관측되는 식이다.  

 

김 센터장은 “뇌파자기공명 방식은 뇌 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주파수 영역의 뇌파가 진동하는 부분을 영상화하기 때문에 뇌의 각 부분이 뇌파에 의해 연결돼 작동하는 뇌 기능 연결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준연은 보도자료에서 “뇌파자기공명 방식은 낮은 자기장에서 뇌 기능 연결성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방식에 쓰이는 자기장 세기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에 비해 100만 분의 일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fMRI 영상에선 자기장 세기의 제곱에 비례해 해상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더 높은 자기장을 지닌 장비가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그만큼 장비 가격이 높아지고 강한 자기장과 전자기파 노출로 인한 인체 유해성 논란도 있다”고 전했다. 

 

표준연은 이번 새로운 뇌파자기공명 방식이 자기장 세기를 더 높이려는 추세와 반대로 오히려 미세한 자기장을 사용하고 생체 자기장을 이용하는 ‘역발상’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뇌 기능 연결성을 직접 보여주는 영상 장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뇌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되는 것은 물론 고가로 거래되는 의료장비의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표 논문에서 동물의 신경계를 모사한 실험도구(‘뇌신경 팬텀’)를 사용해 뇌파자기공명 영상화 기법의 원리가 가능함을 입증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실제 동물의 뇌를 대상으로 뇌 기능 연결성을 새로운 영상기법으로 관측하는 실험을 벌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일문일답: 김기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생체신호센터장

* 아래는 이번 연구를 이끈 김기웅 박사와 이메일로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꺽쇠괄호 부분은 이메일 일문일답 이후에 좀 더 궁금한 내용을 두고 전화 통화로 나눈 대화로, 통화 이후에 따로 정리해 표현은 기자의 것이다.-사이언스온  ?

 

 

 

 

 

뇌속 선명하게 본다

 

 

 

가천의대 조장희박사 첨단 영상장치 개발
PET·MRI 결합… 암·치매 발생단계서 찾아내

국내 연구진이 암이나 치매가 세포 단위에서 생겨날 때부터 바로 찾아낼 수 있도록 해주는 ‘뇌(腦) 영상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가천의대 조장희(趙長熙) 뇌과학연구소장은 20일 “분자단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와 해상도가 좋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같은 라인에 놓이게 설치한 뒤 순차적으로 각각 뇌 사진을 찍은 다음, 두 사진을 컴퓨터로 정확히 융합시키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 뇌의 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MRI와 분자단위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PET로 각각 뇌를 찍은 뒤 영상정보를 분석해 세계 최초로 융합한 사진. 조장희 박사가 직접 자신의 뇌를 촬영하게 했다. /가천의대 제공
조 소장은 “이 기법으로 기존 MRI 검사에서는 보이지 않던 뇌 표면의 주름과 미세혈관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이번 첫 촬영에 직접 자신의 뇌 사진을 찍었다.

 

 

PET는 초기 질병 세포에서 일어나는 분자 단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대신 해상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조 박사팀은 이 문제를 해상도가 높은 MRI와 융합시킴으로써 해결할 계획이다. PET-MRI가 완성되면 모세혈관과 유전자의 미세 변화와 같은 질병의 징조를 PET로 찾아내고 인체 내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MRI로 해당 세포를 찍어내 바로 제거할 수 있다.

조 박사는 “이번에는 병원에서 흔히 쓰는 1.5T(테슬라·숫자가 높을수록 고해상도) MRI가 이용됐지만 2008년까지는 독일에서 구입한 세계 최고 수준의 7.0T MRI를 PET와 결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X선·CT(컴퓨터단층촬영)·MRI 개발자들은 그간 모두 노벨상을 받았는데 이는 새로운 영상기기 개발이 의학계에 혁명적인 발전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독일 지멘스사는 PET-MRI가 질병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신약개발에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낼 것으로 보고 가천의대와 특허 공유 연구개발계약을 맺었다.

 

 

이영완기자 ywlee@ chosun.com